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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토요일 늦은 6시..
친구들과의 술약속이 있던 나는, 집을 나설 요량이었다. 뭐, 색다를 바없는 고향친구 녀석들과의 모임인지라,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방에서 뒹굴다가 '비니'모자를 눌러쓴 채, 밖으로 나섰다.

언제나 그랬듯..
러쉬아워 시간이 아니면, 가급적 지상교통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그날도 종각행 시내간선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가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의 가당치않은 즐거움^^
한가한 버스 안에서, 창문 밖 풍경을 감상하던 나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게 되었다. 내가 버스를 탄 시점에서, 두정거장쯤 지났을 때였다. 아리따운 여성이 버스에 올라서는데, 나도 모르게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헌데 그녀가 그 많은 버스좌석 중에서도, 뜻밖에 내 옆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분명, 건너편 창문 쪽에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이 앉아 있었으며, 우리의 뒷자리 또한, 텅빈 좌석들이 넘쳐 있었다.

난 승자가 되었다!
그렇다. 아주 시덥지않은 사건으로, 시건방을 떨고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뭐, 우연치않케 그럴 수도 있고, 내 맞은편 남자 녀석이 더 잘생겨서 부담없이 내 옆자리로 왔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허나, 난 새삼 그간에 억눌렀던 '혈기왕성한 청년'의 열정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한 기분이 들었다. 진심으로 사심을 배제한 채,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내 옆자리에 앉아준 그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곤 순간 '아차'싶었던 것이, 평상시처럼 씻고 나왔더라면 좀더 괜찮은 모습을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교차했다^^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난 혼자 별의별 상상을 다했다.
'그녀가 날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긴 나도 대학생 시절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상형을 만나면 쪽지를 건네 곤 했었는데..', '그녀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혹시 내가 내릴 때, 그녀도 같이 내리면 내가 먼저 데시할까?'

'야, 너 품절남이라는 거 잊었어? 사랑스런 와이프가 보면 어쩔려구 그래?'
그렇다.. 사실, 그순간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난 이미 초절정 허무맹랑한 3류 소설의 주인공으로 빙의되어 있었고, 내 맘대로 상황파악을 끝낸 상태로, 잠시나마 '승자의 기쁨'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고백이라도 한 것처럼, 쓸데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며, 그저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 불쾌했을 뿐이다ㅡ,.ㅡ

그렇게 30여분의 시간..
그녀가 내 옆에 앉은 그 순간부터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난 20대의 좌충우돌 연애시절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물론, 짧은 순간의 환상이었고, 곧바로 우중충한 유부남과 쉰내나는 총각들이 우굴우굴대는 '악의 구렁텅이'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유쾌한 당시의 기억인지라, 이렇게 몇 자 남긴다.

#에피소드2
일요일 늦은 4시..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와 함께 찜질방엘 갔다. 난 원래 찜질을 좋아하는 지라, 자주 애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주말은 피하는 편이다. 더욱이, 혼자가서 '한증막에서 푹 삭히는 스탈'이기에 여럿이가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 암튼 어제는 와이프와 할 일이 없던 터라, 급 찜질방 벙개를 도모하고는 무작정 동네 찜질방으로 향했다.

막에서 아리따운 여성들을 마주하다..
이른바, 막(한증막)은 동네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의 수다장소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가 잠을 자는 사이, 난 수도없이 막을 들락날락 거리며, 동네아주머니들의 맛깔난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얘기인 즉슨,
'누구네 애가 학원을 옮겼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다', '이번에 어느 아파트 값이 올랐는데, 그럴 줄은 몰랐다', '자기네 이웃집 남편이 바람이 나서, 아주머니는 시골에 내려 갔다더라'등 쓰잘데기없는 잡담이었지만, 한증막 안에서 엿듣기에는 충분히 흥미있는 소잿거리였다^^

찜질방 옷이 땀에 흥건히 젖을 무렵,
막안으로, 아리따운 여성 2명이 들어왔다. 때마침, 옆자리의 찜질방 아줌마 군단이 나가버리고 그 여성들은 내 옆자리에 앉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 당시로서는, 그들이 남친이 있건 없건,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단지 내 옆자리에 앉아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난 또 다시 '도끼병'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내가 땀에 젖은 모습이 섹시해서 일까?'
거의 탈진에 가까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일부러 그녀들이 보고있는 옆에서 더욱더 땀을 빼는 일에 몰두하며 자리를 지켰다. 솔직히, 안보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ㅡ,.ㅡ 그래도, 그녀들이 내 옆자리를 선택해 준 것이고, 난 그에대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뜨거운 한증막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막에서 나온 후,
난 입가에는 미소를 띄었지만, 몸은 완전히 망가진 채로, 아이스방에서 30여 분을 사경에서 헤맸다. 그리고는 일행과 합류하여, 아무렇지도 않은듯 집으로 오게 되었다.

이 두가지의 에피소드에서 보듯..
품절남이 된지 어언 4년 차이지만, 내게도 아직 젊은 날의 연애시절에 못지않은 '숨은 열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결혼 후, 자꾸 감추려하고 일부러 내색을 안했기에, '더 이상, 내겐 그런 감정이 없다'라고 치부했을 뿐이었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 '아직 총각이냐'라는 말을 듣게 되면 흐뭇한 미소가 번지듯, 난 앞으로도 품절남이기 전에, 세상의 한 남성으로 인정받고 싶어할 지 모른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왜이리 내가 조심스러운지는 몰라도, 암튼 바른 생각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 머릿 속의 한 순간의 생각이라 단언 치는 않겠다. 아마도, 이성에 의해 짓눌려진 동물적 본능과도 같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는 전에 읽었던,
<위험한 열정-사랑을 움직이는 질투의 심리학>이라는 책의 내용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리뷰와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한다^^

2007/02/24 - [리뷰(도서&방송&공연&세미나&기타)] - X와 Y가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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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개그콘서트>를 즐겨 봅니다. 그 중에, <솔로천국-커플지옥>에 등장하는 개그우먼 박지선양과 오나미양에 대해 몇 마디 하고자 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였습니다. 덕분에 코너의 인기를 실감하듯, 오늘자 신문기사까지 나왔길래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느껴왔던 개인 소회를 밝힙니다.
<관련기사 보기>
'개콘-솔로천국 커플지옥' 박지선 활약에 시청자 폭소

그녀들에게, 풋풋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움-美>를 풍자하는 개그소재로 인기몰이 중인 그녀들이 예뻐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철이 든 것일 까요? 꾸미지않은 그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그녀들만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게 되더군요.

'커플 다섯이 찢어지면, 솔로 열명이 되는 세상이다.'
지난 주에 방영된 부분에서, 교주 박지선 양이 외쳤습니다. 당연한 얘기고, 그닥 특별할 것도 없는 말이지만, 대한민국 대표솔로인 '박지선'의 외마디 발언은 참으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외모 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출연진들의 설정은 단순히 코미디로 웃고 떠들기 보다 무언가 사회에 간절히 알리고 싶은 메시지로까지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들이 더 예뻐 보였나 봅니다.
작은 키, 낮은 코 외에도 대한민국 미의 평균에 못 미치는 그들의 외형적인 모습은, 지금껏 사회로부터 소외를 받아왔으며 평범치 않은 얼굴을 장점아닌 장점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많은 개그우먼들이 그래왔듯, 이러한 소재를 개그로 승화시키며 입지를 굳혀왔던 건 분명합니다.

내면의 아름다움.. 그 다음이 외면의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사랑을 하게 되면, 그 단점까지 예뻐 보이듯.. 그녀들을 단순히 겉으로 비친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다보니, 점차 내면 뿐만 아니라, 외면의 모습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사랑에 눈이 멀면, 모든 게 아름답다'라는 말이나, '콩깍지가 씌었다'라는 표현같이 그 사람의 단점을 보듬어 줄 수 있게 된다면, 외면의 단점은 한 순간에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적 아름다움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때, 정말 가슴 아픕니다ㅡ,.ㅡ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동남아를 비롯한 저 멀리 해외까지 수출하는 '보편화된 산업'으로까지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덕분에, 일관된 미의 기준으로 모두가 똑같은 코와 눈을 지향하기도 하며, 그것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할 순 없겠죠. 현대의학의 기술이 워낙 뛰어날 뿐더러, 요즘은 재수술까지 서비스로 해주는 것이 보편화되다 보니, 성형의 위험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성형의 부작용은 간과될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시술을 감행한 일부 여성은, 성형 실패로 자살을 기도하는 그런 사회적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편화된 성형문화의 등장 속에
저처럼 '눈썰미'가 없는 남자들도 TV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연애인들을 보다가 어딘가 어색한 그녀들의 성형사실을 알아보곤 합니다. 더불어, 남성들의 아름다운 여성편력에서 부터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었기에 할 말은 없지만서도, 그녀들의 획일된 미모에 금방 질리기도 합니다.

뭐랄까~ 순수한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유부남이 발정낫냐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결혼 후 '미의 관점'이 조금 바뀐 것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예쁜 얼굴과 착한 몸매 만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개개인마다 내제되어있는 아름다움에 솔직히 마음이 더 가게 되더군요. 물론, 얼굴도 예쁘고 맘도 착한 그런 여자라면 더욱 좋겠죠.

물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 여자가 좋은 건 사실입니다.
와이프에게도 고쳐서라도 예뻐지고 싶다면 저 또한 '성형수술하라'고 그녀를 지지합니다. 다만, '지금의 와이프가 있는 그대로 좋다'거나, '어느순간부터 외면도 좋지만, 내적인 매력이 더 아름다운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온갖 회유책으로 슬쩍 그녀의 욕심을 무마시키곤 한답니다^^(이젠, 다 그녀의 돈이 제 돈이고, 제 돈이 그녀의 돈 아니겠습니까^^)
  
내가 선택한 여자라면, 그깟 외모쯤은 더이상 '절대적인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신의 해맑은 미소도 좋지만, 계속해서 서로를 보듬어 줄 내재된 '미'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그러한 저의 마음을 그녀 또한 알아준 것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당분간은 쌍꺼풀 수술과 코수술 시켜달라는 말은 안하겠죠^^) 

너무나 행복해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젠 후배들에게도 자신있게 말하곤 합니다. 얼굴만 예쁜 여성을 좇기 보다는 마음도 선하고 얼굴이 예쁜 여성을 만날 것을 적극 권합니다.

코 높고, 눈 크고, 얼굴 갸름하고, 긴 생머리의 여자만 선호한 뭇 남성분들!
어르신들 말씀처럼, '잘 생기면 인물값 한다'와, '예쁜 것은 오래 못간다'는 말씀도 어느정도 일리있는 것 같다는 조심스런 견해 전합니다^^ 남성 분들도, 요즘 몸짱열풍에 많이 스트레스 받는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에 비하면 '세발의 피'겠죠^^ 

이 세상의 솔로 남자들이여~ 이곳엔 예쁜 여자로 가득 찼습니다!
남성 솔로 여러분~ 이젠 제발 '눈'좀 낮추세요! 한번쯤 제가 말한 것처럼, '미의 기준'을 다르게 생각해 보란 말입니다. 그렇게 해보신다면, 아마도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 대다수가 '자신의 이상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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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 정말 재밌죠^^

언젠가부터,
와이프는 케이블의 특정 채널을 고집하기 시작하더니, 특히 <롤러코스터>라는 프로그램에서 눈을 떼지 못합디다. 어쩌다 쉬는 날에 재방송이라도 하면 <봤던 것을 또 보면서>까지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런 와이프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지켜보다가~
어느샌가 저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시청하고 있습니다요ㅡ,.ㅡ

요즘 언론 인터뷰도 자주하고, (오늘은 중앙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더군요ㅡㅡ)
케이블 시청률 마의 벽이라는 3~4%대를 상회한다는 그 문제의 프로그램을 잠시 언급코자 합니다. '이대로는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으로 모든 남성의 편견을 버려달라는 차원에서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남녀 기자가 탐구한 ‘남녀 주인공 롤코 생활’>



이름하야~ 남녀탐구생활!

뭐, 워낙 게으른 남자라는 캐릭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형돈에게는 정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가은의 경우, 모 케이블 방송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할 때까지만해도 그 프로그램이 <롤로코스터>였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러다,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면서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죠^^ (제가 듣기로는 정가은씨의 나이가 정형돈과 동갑이라더군요. 그렇게 많으신 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요즘 부득히 신경쓰는 부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뭐, <남자-정형돈편>에서 대개의 상황에 대해, 솔직히 반문하고 싶은 맘은 전혀 없습니다. 저 또한, 그래왔었고 절대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면볼수록 예전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나도 결혼 전에는 저랬는데..'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그저 웃고 넘길 뿐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수긍은 한다. 하지만 모두를 매도하지 말라!
하지만, 제가 주변에서 접해 본 여자분들의 반응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남달랐습니다. 마치, 그녀들은(저희 와이프를 포함한 제 주위의 여성분들) 해당프로그램의 남자 주인공이 하는 짓(?)을 두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심하게 범하더군요.

특히 <볼일 보고 손 안 씻는 남자>편에 호소합니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손도 안 씻는 남성을 보고 짐승(?), 미개인(?)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흥분하는 건 예사롭지도 않습니다.

그 문제의 화장실편 방송땜시!!!
요즘들어 화장실을 다녀올 때면, 옆자리에 않은 여직원의 눈초리가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워낙 친한 후배인데, 그 녀석이 어느날은 메신져로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배~ 화장실다녀와서 손씻어요? 안씻어요!'

어이가 만땅입디다. 저도 요즘 분위기를 봐서 조심할 뿐더러, 원래 손을 꼬박~꼬박~ 씻고 나오는 청결남입니다. 물론, 왜 그녀가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묻는 것인지 상황파악은 되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듣는 잔소리를 사무실에서까지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ㅠㅠ

'야~ 내가 그 정도로밖에 안보여'
네.. 그렇습니다. 저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 다녀오면 손 씻는 것은 당연지사요, 이런 하찮은 의심이 내게까지 올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더불어, 점심시간에 식사를 한 후에도 꼬박꼬박 양치질하는 센스남입니다^^ 이 정도쯤은 이젠 말안해도, 대한민국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습관아니겠습니까!!!! (물론, 음주를 한 다음날에는 솔직히 양치질을 해도 냄새가 나는 것은 인정합니다^^)

불쌍한 남자들 매도하지 마십시오!
그저, 소실 적에 범했던 행태입니다. 아주 가끔~ 씻지않고 나오는 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지극히 예외입니다. 저도 위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할 경우에, 열에 한번 정도는 손을 씻지않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있기에 조금 찔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좌변기에 휴지를 깔고 볼 일을 보는 여성분들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휴지를 자로 잰듯이 잘라서, 무슨 설계도면을 그리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삼각편대>로 휴지를 좌변기 위에 깔고 볼 일을 보는 여주인공의 행태를 보고 공감하는 제 와이프가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솔직히, '꼭 저럴 필요까지야 있나'싶기도 하더라구요. 심지어 앉아서 편하게 볼 일 보라고 있는 '좌(坐)변기'가 더럽다며, 그 위에 신발로 밟고 볼 일 보시는 분도 있다는데 그들의 인내심에 되레 할 말을 잃을 뿐입니다^^

남성보장위원회에 신고할래욧!
아무쪼록, 요즘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일부러, 손을 씻었다는 증거로 손에 물을 묻힌 채로 나와 탁~ 탁~ 털기도 하고, 수건으로 닦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여사우들을 안심시키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ㅜㅜ

뭐, 어느정도 저도 그러한 상황에 대해, 여성들의 불신을 충분히 이해하기도 하지만,
<롤러코스터>에 비친 모든 남성이나 여성들이 똑같은 상황이진 않습니까? 요즘, 힘없는 남성을 대변하는 <남성보장위원회>라는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성별 차이에 따른 극단적 비교를 통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만, 두 프로그램 특성상 시각차는 두드러죠^^  단지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여성 우호적이요, 후자는 남성쪽에 포커스를 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에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박성호버전)
여성 여러분들~ 요즘 남자들, 화장실 다녀오면 손 깨끗히 씻고 나옵니다. 제발 의심의 눈초리 벗어주세요!!

신종플루땜시, 기침도 눈치보고 하는 판국에
남성들이 불쌍치도 않습니까? 남성들도 요즘 위생에 각별히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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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즐거운 Friday Night 8시,
그 남자는 착한 와이프와 함께 별 것도 아닌 일로 어쩌구~ 저쩌구 싸운다.

그리고는 좁디좁은 성격 탓에,
화를 삯히지 못하고 무작정 집을 나서게 되는데...

주연 : 그 남자(성격 찌질함)
조연 : 와이프(착하고 이쁨), 선배(더티함)


<집을 나선 뒤, 24시간의 행적>
그 남자.. 부부싸움 후, 속이 터질 것만 같은..

그래서 딱히 행선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추리닝만을 걸쳐입고 지갑과 핸드폰, 차키만을 챙긴 빈털털이 신세로 말이다.

조용한 차 안,
자존심만을 지켰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라디오를 켠다. 차키라도 안챙겼다면 큰일날 뻔 했다며 위로하는 처량한 남자는 할 일없이 그렇게 십여 분을 보낸다.

한 시간쯤 흐르고,
드뎌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핸드폰을 꺼내드는 그 남자..
'ㄱ, ㄴ, ㄷ, ㄹ, ㅁ...'순으로 되어있는 연락처들을 훑어가며 만만한 친구녀석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황금같은 금요일인지라 여러차례 딱지를 맞은 그 남자..
다시 집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하며 불안감을 느끼던 순간, 마침 노총각 선배가 혼자 집에 있다기에 구세주라 생각하며, 그리로 향한다.

쇠주에 희노애락을 담으며..
때론 홀로히 포차에 들러 쇠주 잔을 기울이던 그 남자.. 오늘은 그래도 옆에 노총각 선배가 있어서인지 '와이프'를 안주삼으며 쓴 웃음과 함께 술을 마신다.

집에가서 자느니, 죽음을 달라!
핸드폰을 꺼 놓은 지 벌써 4시간 째, 사나이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며 개같지도 않은 속좁은 마음 하나로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딱히 답이 있으랴?
하는 수없이, 구린내 풀풀 풍기는 선배의 원룸에서 자기로 결정하고,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함께 길을 나선다.

딱딱한 방바닥에 달랑 배게 하나~
이렇게 비참한 잠자리를 한 적이 얼마만인가? 자취생활 할 때도 침대는 있었건만, 좁은 공간과 열악한 환경은 마치 훈련소를 연상시킨다.

차라리 차가 더 편하다!
계속된 신세한탄 속에, 자는 내내 잠을 뒤척이던 터나 개운치 못한 그 남자.. 결국 새벽 녘에 잠에서 깨어, 뻗친 머리로 선배 집에서 나온다. 차에서 또다시 생각에 잠기더니 어젯 밤에 꺼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든다.  

아무 죄없는 핸드폰--
역시, 쿨~한 마나님한테는 아무런 기별도 없었으며, 그저 어젯 밤에 잠시 통화한 친구녀석의 조롱에 가까운 문자만 달랑 하나 왔을 뿐이다.

혼자 청승떨기를 삼십 여분..
과음으로 인한 속쓰림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간절한 해장국 생각에, 평소 애용하던 기사식당으로 향할 생각에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진다.

차 밧데리는 방전되었을 뿐이고~
시동을 거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차가 방전된 느낌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들 옆의 라이트 스위치를 확인하는 그 남자. 알고보니, 술기운에 밤새도록 라이트를 켜놓고 잠을 잔 것이었다ㅡ,.ㅡ

보험사를 부를 뿐이고~
결국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고,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그 남자. 아침부터 되는 게 없다며 투덜거리더니,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버티게 해달라며 스스로를 다짐한다.

든든한 해장국에 전열을 가듬다^^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기사식당. 낼름 해장국을 한그릇 시키곤, 국물부터 들이킨다. 더불어, 기사식당의 고유반찬인 김치와 깍두기의 맛에 연신 감탄해하던 그 남자..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한끼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한다며 무한리필인 밥을 세 공기나 먹는다.

오늘은 어떻게?
그렇다. 배는 행복하게 채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왜냐하면 시간이 8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남자는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던, 집 근처의 헬스장으로 향한다.

세 시간을 떼웠다^^
가자마자, 어제부터 씻지 못한 탓에 샤워부터 상쾌하게 시작한다. 평소 안해보던 헬스기기들과 최대한의 여유를 가져가며 운동을 한다. 거의 걷다시피하며, 일부러 러닝머신의 속도를 최대한 낮게 잡고서는 TV 프로그램을 보던 그 남자. 재방송까지 채널별로 돌려보더니, 볼 게 없다며 결국 한 시간만에 러닝머신에서 내려 온다. 그렇게 이것저것을 하다보니, 세 시간씩이나 떼울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며 헬스장을 나선다.

다음 행선지는 집 근처 도서관^^
평소 책을 멀리하던 그 남자. 왠일인지 오늘은 꼭 도서관에 가야겠다는 맘이 굴뚝같이 든다. 이유인즉슨, 공공도서관에 가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쾌적한 환경 덕에 맘이 가벼워진다. 시간이 많은 지라, 안 읽던 책도 이것저것 꺼내 보고, 조간지/석간지/경제지/스포츠지 가릴 것 없이 모든 신문을 탐독한다.

바닥난 현찰ㅜㅜ
점심을 대충 도서관 매점에서 떼우던 그 남자. 이것저것 분식도 시켜 먹고, 계란에 과자에 군것질도 참 많이 한다. 허나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지갑... 수중에 불과 몇 천원만이 있을 뿐이고~ 이것으로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을 지, 어리섞은 남자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헉-- 주말에는 다섯 시가 폐관이란다.
마냥 행복했던 도서관에서의 일탈은 그렇게 끝났다. 생각보다 일찍 닫은 게 마냥 아쉬운 그 남자.. 결국 차를 끌고 또 다시 주변을 방황한다. 저녁이 되어서야, 후배와의 술약속이 잡혀있던 터라, 몇 시간은 결국 더 허비해야했기 때문이다.

400원짜리 피시방의 발견^^
시속 30km로 동네 주변을 배회하던 그 남자. '이게 왠 떡'이라며, 오픈기념으로 사용 요금이 한 시간에 400원짜리인 신규 피씨방을 발견하며 기뻐한다. 무엇보다, 단 돈 천원이면 2시간을 벌 수 있다는 치졸한 발상으로 지금 이렇게 피씨방에 있단다.

Right Now!
맞다.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온 찌질한 내가, 피씨방에서 할 일이 없어서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제 부부싸움을 하고 나온 직후부터의 행적을 기록하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유부남들이 집을 나서봤자, 큰 소리만을 쳤을 뿐이지 마땅히 할 일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유부남들이여! 기를 펴랏!!!!!
내 주변에서도, 나처럼 부부싸움을 하고서는 차에서 시간을 떼우는 지인들이 대다수다. 나 또한, 총각시절에는 한심하게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며 애틋하게 바라보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나 또한 이렇게 되더라! 백번천번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후회가 밀려들기도 하지만 일단 집을 벗어나는 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 차선의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피치못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고는 결국 한 다는 게,
한 시간 반 째 피씨방에 앉아서 이렇게 블로거들에게 신세한탄하는 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 난 곧 자리를 뜨겠지만 언제쯤 와이프와의 냉전이 끝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분명한 건,
집을 점거한 그녀에게 난 백기투항을 할 것이고, 집나와서 지금 이 순간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난 심신이 지쳤다. 아마도 이 글을 마치고, 후배녀석과 한 잔하고 난 뒤에는 못 이긴 척 술기운을 빌어서 집으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
PanTech | IM-U160L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


※덧붙임
쪼잔함의 극을 달린다고 날 욕해라!
내가 봐도 참 못된 남자다. 허나 어제 상황이 그랬던만큼, 내가 착한 와이프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부분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 나도 오죽하면 이런 길을 택했으랴~ 부부가 살다보면, 다 싸우면서 돈독해지는 것이고, 잠시나마 냉각기라고 봐주면 좋겠다.

집나와서 개고생!!!
싸움의 원인은 그녀가 제공했단다. 나 또한 싸움의 내막을 별로 밝히지 않았지만, 명명백백히 그녀가 잘못한 것이며, 그 자리에서 목소리 높여가며 서로 감정 상하기 싫어서, 이렇게 집 나와서 개고생을 선택한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그녀에 대한 맘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뒤끝없는 우리의 성격 탓에 금방 풀리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집을 나온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인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로 포스팅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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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부부싸움

    Tracked from 내영혼의 아침밥상 2009/10/29 19:57  삭제

    비서 출신 L씨는... 출중한 미모에 다부진 몸가짐, 차분하면서도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어조, 상대 의중을 미리 간파하는 센스까지 그야말로 빠지는 게 없다. 몇해전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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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曰,
직장의 기혼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으레 남편얘기가 나온답니다. 그러면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남자들은 다 똑같다'는 얘기로 종결 된다더군요.

'결혼하면 남자들은 애가 된다'거나 '맨날 덤벙대기 일쑤다'와 같은 수다로 시작해서, 결국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듯 들렸습니다.

물론, 진화론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진화가 더 된 고등동물이라는 설도 있다는 것으로 압니다만..


살다보면, 가끔 이해가 안되는 여성이라는 동물..
하지만, 남편된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특히 저희 와이프는 단순히 저와 비교해서도 옷이나 구두 할 것없이, 5배이상은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도 사고, 구두도 몇 켤레씩 구매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쇼핑몰(오픈마켓)에 가서, 자주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곤 합니다.


그럼 난?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투정없이,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있으면 있는 데로 입고, 없으면 없는 데로 와이셔츠나 남방만 바꿔가면서 스타일을 바꾸면서 하루 하루를 지내죠.


평일 아침만 되면,

와이프는 매번 어떤 옷을 입을 지, 고민을 합니다. 그리곤 매번 한숨을 쉬면서, '입을 옷이 없다'곤 하죠. 저는 정말 이 말이 이해가 안됩니다. 장농을 열어도 와이프 옷 천지요(제가 쓰는 공간의 3배정도), 매번 구매하는 수량만해도 와이프는 저보다 월등히 많은 양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늘, 출근 길에는 이옷 저옷을 번갈아 입으면서 고민에 빠지곤 한답니다.


물론, 같은 나이대의 여성들에 비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창 멋도 부릴 나이고, 여성으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할테니 말입니다. 물론, 저로서는 여성들의 심리를 잘 몰라서 이해 못하는 탓도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저와 비교했을 땐 풍요로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옷투정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이해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있는데로 입고다니는 나..
어쩌면 생각없이 살다보니, 이런 것일 수도 있겠죠. 저는 아침에 씻고나서, 별 걱정없이 옷을 입습니다. 단, 어제 입은 것은 절대로 입지않는다는 철칙은 있죠^^ 그것 빼고는 무난하게 아침을 출발한답니다. 그래서, 매번 와이프가 고민을 하면, '대충입어'라든지, '옷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렇게 뜸을 들이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곤 한답니다.

저와 함께하는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와이프를 소재로 얘기를 한다거나, 흉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아침마다 와이프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싶내요.

제가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문제일 수도 있겠죠.
정말 와이프가 옷 고민을 하지않도록, 많은 옷을 사주면 해결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결혼기념일날 이것저것 넋두리 읊다갑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양보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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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2009/05/26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글이군요.

  2.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6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잘봐주셔서 감사해요~^^

술과 여자^^

1+1 = ? 2007/07/15 21: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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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참 좋아합니다. 술자리는 더더욱 좋아하구요..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꼭 있는 술자리도 왠만해선 피해가려하고,
가급적 1차에서 끝내려 합니다.

회식같은 자리에서 또한 왠만하면, 맥주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팀장님이 "새신랑~~ 너 자꾸 술안마시고 뺄거야!!!"라고 호통을 치실때면,
으레 못이기는척 폭탄주 한잔을 시원히 들이키곤 하죠^^

뭐, 술값안나가서 좋고, 가끔 후배들한테 연락이 오더라도 요즘은 슬슬 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요즘 술자리가 눈에 띄게 줄었고, 그덕에 퇴근 후 여가는 집에서 주로 보내고 있답니다.

술과 여자라..
둘간의 관계는 거의 불가분의 관계요..
함께 뭉치면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사회악과도 같은 존재죠.

술을 마시고, 여기저기 그간 맘에 담아두었던 여인네들한테 전화를 한다거나..
술만 마시면, 2차, 3차를 기어이 가서, 다음날 카드값에 한숨을 쉰다거나..
술만 등장하면, 괜시리 남자끼리만 마시다가도 왠지 허전함을 나타낸다거나..

이렇게 너무나도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요..여성에 대한 인권침해적 행동..암튼 용납할 수 없었던 그간의 추태들 또한 술에서 비롯된 것들이 무수히도 많다..

역사의 단편을 들여다보더라도, 분명 술과 여자라는 그 고리 속에서 많은 사건 사고들이 비일비재했던 건 사실이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과연 술과 여자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퇴폐향락과도 같은 주제로, 술먹고 어쩌구 저쩌구 했다는 뻔한 얘기는 이제 더이상 범치말아야 할 대상이다.. 이에 결혼 후의 술과 여자의 관계를 밝히자면, 과히 술을 통해 밤의 역사를 만들어내려한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허나 그 술의 무게는 '죽도록 먹자'와 '맥주 한잔'으로..
그 여자라 함은 '나이트의 굶주린 늑대'에서 '느긋하고 온순한 양'으로..변한지 오래다.

이제는 '오천원짜리 점심먹을때도 벌벌 떨고, 매달 생활비 걱정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으로 나의 정체성을 바로잡아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자나깨나 회사에서 연차수당이나 특별수당이 나오면 비자금으로 묻어둘 생각이나 하는,
그저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으로의 "나"를 되돌아보고자 이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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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재주위를 맴돌다가 책하나를 발견하고는 정신없이 읽어나갈 때가 있다..물론 지금까지 그런 경험은 손에 꼽을만하다..위의 도서가 바로 어젯밤에 그러한 충동에 의해서 한,두장 넘겨보다가 삽시간에 읽게 된 책이다..


그저 제목에 이끌려,
아니 이거 여자들만을 위한 어떤 비법이라도 숨어있는 것은 아닐지..그리고 바로 내가 가난한 남자이기에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다는 여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수박겉핥기식으로 읽게 된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비법만을 생각했다면,
솔직히 권하고 싶지는 않다..아주 투자개념의 숫자놀이에 관한 비법은 그야말로 책말미에 조금 다룰 뿐이다..그럼, 저자는 무엇을 말하려하는가?


마치 한권의 심리학 도서를 읽은 느낌이랄까?
특히 저자는 부부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며(물론 여성의 위치를 중심으로 설명한다)아주 본연적인 물음에 답을준다. 그 화두에는 바로 서로에대한『배려』가 아닐까한다.


실제의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실명이 거론되는 주부의 사례를 중심으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준다. 마치 내가 겪을 수도 있다는 환상과 함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가 계속 각인될 정도로, 책에서는 절대불변의 진리에 가까울 만큼, 많은 부분을 여기에 맞추어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모양처의 사례'니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와 같은 주변에서 있음직한 예인만큼 아주 사실적으로 들렸다.


책을 읽는 내내, 쾌재룰 불렀다고나 할까?
"맞아..나도 지금은 매일 술마시며, 돈한푼 못모은 가난한 남자지만, 나를 이끌어줄 여자를 만나면 되는거야"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책에서 언급된 이른바, 혼테크(서로의 조건을 두고 배우자를 찾게 되는 것)때문에 여자들이 남자들에 대한 능력보다는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서도, 이책은 내내 남자의 조건도 중요하지만, 결혼 후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경제적인 책임을 지닌 남자(요즘은 서로 맞벌이에 남,녀의 차이가 없음을 밝힌다^^)에게 자신감이라던지, 배우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배려 속의 서로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잔소리를 통해

남자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연 아니라고 밝혔다. 자칫 나도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럼, 계속 남자를 이끌어 주려면 잔소리가 필요악이라도 관심의 표현인만큼 용인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잔소리는 배우자를 마치 타성에 젖듯, 그저 여성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으로 만들어 버릴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계속 저자가 강조한 배려라는 것속에서도 조금 의중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바로 배려를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간섭을 통해 지배하라는 것이 아닌 것이다.


TV를 보다, 책에 눈을 두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내용을 곱씹어 볼 수 있을만큼, 생각치도 못했고,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습득하는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의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나는 계속 여운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생각을 뒤죽박죽 정리하고 있다.


그저 좀 조심스러운게 있다면,

책의 고객도 여성이고, 저자도 여성인데, 내용이 조금은 이시대의 여성상과는 다른 '여성의 헌신'(조심스럽게 헌신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복종의 의미가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로 생각해주셨음 합니다)과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남자에게는 뿌듯한 내용이요. 여성에게는 또한번의 고리타분한 얘기로도 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남자들도 읽어봐야 하는 책인 것임은 분명하다.
나도 모르게 책을 읽고 나서, 예전에 만나왔던 연인들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책과 비교하게 되었다..우습지만서도, 이 책은 당시의 나의 연애관점을 되돌려 주었다고나 할까?

지금이야 결혼을 앞둔 시점이지만, 당시에 난 이책을 읽자마자 여친에게 권해 주었다..이 책읽고 날 책임져 달라고하면서 말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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