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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단다.
그저 감독의 전작에 걸맞는 연출과 함께, 3D를 무기로 한 외계 괴물 스토리정도로 생각했던 나로서는 그저 의외였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이 3D로 상영이 가능한 곳의 경우, 웃돈을 얹은 암표까지 성행한다는 보도까지 접하고 나니, 점점 보고 싶어졌다. 솔직히, 'CG만으로 성공한 영화구나'정도로 생각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
내겐 몹쓸 버릇이 하나있다.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의중를 먼저 파악하려 애쓰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일단은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되짚어보곤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스토리만 보면 될 것을
자꾸 감독/저자의 의도를 꽤뚫어 보려고 한다. 더불어 그들의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다'는 식의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단다.

나만의 메시지를 얻고 싶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나의 쓰잘데기 없는 망상은 연애소설이나 공상과학 영화를 볼 때도 지속된다. 덕분에, 와이프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내 입단속을 시키곤 한다. 이유인즉슨,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기 짜증난단다. 그러면 '영화에 집중 좀 하자'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자꾸 무언가를 시험하려고 들지말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라면서 말이다^^

난, <아바타>의 강력한 메시지에 열광했다.
'니까짓 게, 얼마나 뛰어난 CG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는지 함 보자'라며,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헐리우드에서 화려하게 '돈칠''맛' 좀 보려고 말이다.

외계인과 인간은 우리의 잣대..
이 영화, 중반부터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외계인이라고 하면, 일단 우리에겐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여겨지며 지금껏 터부시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바타>에서의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는 바로 그 반대라는 게 흥미로웠다. 순수한 외계인들의 공동체를, '하늘에서 내려온 사악한 인간'이 짖밟으려 한다는 발상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그건, 다름아닌 얼마 전에 보았던
<아마존 눈물>과 오버랩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눈물>의 원주민과 <아바타>의 원주민에겐, 그저 우리가 탐욕스러운 존재이자 이방의 외계인일 뿐!

아마존의 눈물을 보았는가?
자연을 숭배하며, 자연에 고마워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자연에 욕심을 부리지도 않을 뿐더러,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자연의 일부분을 얻어서 생활해 나갈 뿐이다.
 

만물과 더불어 살고, 동물을 우리에 가두거나 사육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정말 '인간의 사악한 탐욕'이 미치지 않는 이 순간에도, 그들은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자족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시련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내내, 같은 하늘아래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순수한 사고방식에 자괴감이 들곤 했다. 더불어, 그들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의 침략자'에겐, 그저 먹잇감에 불과한 '나약한 존재'
불도저가 그들의 보금자리를 밀어버리고, 작물을 경작키 위해 초원을 불태우며, 예전의 신대륙의 인디언들이 쫓겨나가듯 그들은 또 다시 '인간의 매서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을 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점차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인간의 세속세계에 동화되게 된다면, 더 이상 '순수했던 외계인'의 모습은 없어지겠지...

너무나 때묻지 않은 그 순수함이 고귀할 뿐..
자본주의의 개발논리가 퍼져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저 우리를 원망하기 보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며 더 깊숙히 들어갈 뿐이다. 당시, MBC 촬영팀의 모든 소품이 그들에겐 신비한 놀이기구가 되었듯, 지구 저 반대편에는 아직도 때묻지않은 영혼의 순수함이 살고 있었다. 아무쪼록, 그 험난한 오지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촬영에 임한 스텝진들의 노고에도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린다.

우리 안의 또 다른 외계인..
너무나 슬픈 현실이지만, 우린 자연을 지배하며 철저히 우리 중심적으로 살아왔다. 덕분에, 우리와는 다른 유인원이 등장한다면 그게 바로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허나, 지구 안<아마존의 눈물>과 지구 밖<아바타>에 등장하는 원주민들 눈에는 그저 우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한 외계인의 존재였다.

자신들을 위협하거나 죽이려고 온 침략자라기 보다.. 
그저 자연의 일부분으로 우리와 공생하는 유인원으로 받아 들인다는 점에서, 사악한 인간과는 상반된 시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성한 영토에서 자연과 동물과 부족끼리 공생하는 그들에겐, '침략'이란 단어의 의미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의 명철한 메시지가 가슴에 팍~ 팍~
<자본주의 침략자의 본성과 그 폐해>
를 외계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알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내는 이 작은 행성내에서도 서로를 불신하며 많은 전쟁을 벌여왔고,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으로 '제 배 채우기'에 급급한 씁쓸한 현실에 살고 있다. 그 뿐만이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터전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총성없는 전쟁'을 통해, 자원을 고갈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 또한 화려한 영상미 뒤의 <인간의 야욕>을 보여주려 하였음이 분명하다.

뛰어난 과학기술의 총합체로 중무장한 인간이라 한들,
자연과 교감하는 원주민들과 동물들의 협공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감독은 중무장한 군인들의 '총/칼의 위대함'보다, 순수한 원주민의 '모든 생명체와의 더불어사는 삶'의 손을 들어주며 이 영화는 끝마친다. 장장 3시간 여의, 인간의 배를 채우기 위한 우주침략 전쟁은 그렇게 '자연과의 공존'보다 값진 것이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겨준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단다^^
가히, 미래사회답게 '생물학분야에서는 엄청나게 진보한 기술력'을 선보인 반면에, 군인들의 모습은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인간의 신경세포와 연계한 아바타가 등장하는 시대 배경에서, 여전히 총을 들고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모습이 교차되는 게 아이러니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미래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군인의 모습 또한 기대하고 싶다^^
▶[관련글 보기]9/11/25 - [200자 만평] - 월E에 비친 미래의 쇼핑사회?

*덧붙임 :
월-E도 꼭 보시길~
'월-E'라는 애니메이션 또한, 최근에 헐리우드 작품 중에, '물질만능에 의존하는 우둔한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괜찮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미래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안팎으로 재기되는 '생태계의 위기설'에 대한 많은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영화감독들의 말장난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 '지구의 슬픈 자화상'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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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아바타 - 상상력과 기술의 만남은 감동

    Tracked from 위즈군의 라이프로그 2010/01/18 12:52  삭제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는 단연 "아바타"입니다. 상업영화의 대표격인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이 손을 댄 영화라 더욱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상업영화가 흥행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거침없이 활용해서 화려한 장면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감독입니다. 터미네이터(1984), 에이리언 2(1986), 어비스(1989), 터미네이터 2:심..

  2. Subject: 아바타와 마고의 여신, 그리고 인디언

    Tracked from 내 영혼의 아침밥상 2010/01/31 19:18  삭제

    아바타와 마고의 여신, 그리고 인디언 '마고 어머니'라 하면 생소하게 들릴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고를 아는 사람들은 아바타를 보면서 ‘마고’ 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고(麻姑)는 ‘부도지’라는 책에서 등장합니다. 마고를 풀이하면, 마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 마미(mammy,マミ―), 마더, 맘마 등 엄마를 부를 때 ‘마Ma’가 들어 갑니다. 고는 오래되었다는 뜻으로 ‘근원’이나 ‘태초’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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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프 2009/12/31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2. 네프 2009/12/31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3. 케이엠 2010/01/01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를 보는 내내 아마존의 눈물에서 불타고 있는 아마존과 원주민들의 삶이 오버랩되었었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 BlogIcon 2010/01/01 0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바타를 보고왔습니다
    안보신 분들이 이 블로그를 보시면 살짝 스포일 당한 느낌이겠는데요?
    저는 아바타를 보면서 미국과 원주민들의 관계가 생각났습니다 무기를 앞세워 원주민들을 무자비로 파괴히던 그들.
    캐나다에서 사는데 영화가 끝나니 박수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ㅋㅋ 인상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듯해요

  5. BlogIcon 내영아 2010/01/01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 보고 인디언과 백인들의 역사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그 한참전의 우리 원래의 인간들에게도 저렇게 서로 교류하며
    살았을 신이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인디언도 인간이니 같은 인간인 우리안에도 그런 신성이 존재할텐데 말이죠 ㅋ

  6. BlogIcon 내영아 2010/01/31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트랙백 한 개 걸께요 ^&^


재래시장▶동네슈퍼▶대형마트▶오픈마켓 그 다음은?

다들 주지하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냥 자주 사먹는 두부 한 모를 예를 들자면, 기존의 재래시장이나 동네슈퍼뿐 아니라 최첨단을 달리는 오픈마켓에서까지 구매가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좀 더 세분화하면,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5일장이나 상설재래시장과 같은 경우가 유통의 중심이었을 테고, 80년대에는 백화점과 동네 슈퍼가 재래시장과 더불어 이러한 유통채널을 담담했을 것입니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대형마트의 출현이 그렇습니다.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유통업체가 등장하면서부터, 기존에 제조업체의 파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천상천하'에 대형마트만이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등장하며, 모든 소비채널을 먹어버리는 기현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
'두부를 인터넷에서 사게 될 줄이야' 아마도, 이런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 줄은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꿈도 못 꿀일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도서나 전자제품과 같은 일부 상품군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하나둘 씩 생겨나서 성장하더니, 어느센가 오픈마켓이 등장하며 시장구조는 더욱더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제조업자들이 오픈마켓에 등장하며 유통거품을 확 빼버린 채,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더욱이 시간낭비할 필요없이 클릭 몇 번으로 쇼핑을 하랴, 무거운 물건들고 집까지 들고 갈 고생하지 않아도 다 배송해주랴, 모든 면에서 월등한 편리성이 바로 오픈마켓의 커다란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통채널의 혁신은
기존 상권의 몰락 속에, 많은 발전을 이뤄왔는데요. 저는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채널이 변화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대형마트다 SSM이다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상의 밥그릇 싸움도 분명 기존 상인들에겐 두려운 존재일 것입니다.

허나, 무점포 채널을 표방하는 온라인상에서의 소비채널 변화야 말로, 앞으로 유통시장을 바꿔놓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고 사료됩니다. 이는 기존상권의 저항력없이도 진입이 가능할 뿐더러, 오로지 시장논리에 입각한 채 가격&품질을 위시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죠^^

 물론, 다가오는 미래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유통모델들도 다양한 변화를 일삼코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경우, 무엇보다 '情'이라는 컨셉하에, '덤문화'를 향유하는 아날로그적 문화가 살아있으며, 시장별 특성화 및 상인간의 단합으로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싼 농산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습죠.

동네슈퍼들 또한, SSM에 견줄만한 유통체인을 구축하거나, 중소기업청 및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에 힘입어, 변신을 꽤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어떨까요?
이른바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게, RFID칩을 통한 쇼핑환경 변화가 무엇보다 두드러집니다. 카트에 담는 순간, One Stop으로 쇼핑이 가능해질 뿐더러, 무엇보다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는 '쇼핑의 즐거움'이라는 문화환경을 잘 접목시킨다면, 아무리 오픈마켓이 날 뛴다하더라도, 꾸준히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있게 될 것입니다.

재래시장부터 오픈마켓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는 유통채널의 한 가운데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변화를 못 느낄 수도 있고, 한 채널만 고집하는 어르신들도 계시겠지만, 얼마 전 '마트대신 OO'라는 오픈마켓의 공격적인 횡보로 보아, 서서히 우리의 식탁마져도 온라인상으로 옮겨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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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 편의 영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저희 와이프가 좋와하는 픽사의 '월-E'라는 애니메이션인데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모든 인류의 일거수일투족을 로봇이 대신하는 만능사회에 비친 무능한 인간을 제작진이 극명하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어쩌면, '월-E'에 등장하는 인간들처럼, 우리들은 모니터앞에 앉아 클릭만 하는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영화에 비친 그네들은 지각없이 로봇을 따르는 무능한 존재일 뿐,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인간의 구매행태와 단순비교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언젠가는 인공지능형 검색엔진과 검색로봇이 우리가 컴퓨터를 켜면, 집안의 모든 센서와 연결되어 '오늘은 이것을 사라~', '냉장고에 OO가 떨어졌다'며 인간의 지각능력없이 직접 주문을 해주는 그런 날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지능형아파트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조만간 이런 시대가 오지않을까도 싶습니다^^ 그저, 두려움을 갖기보다 잘 활용할 줄 아는 지혜를 절대 잊지않는 센스(?)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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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꼬운 시선으로 미디어 바라보기1

개인적으로, 영화 장르 중에는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보는 한국영화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P2P에서는 좀처럼 최신개봉 한국영화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와이프랑 오랜만에, 극장나들이를 했습니다. 박용우라는 인간미넘치는 배우도 좋고, 소재도 특이한 '핸드폰'이라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를 보았습니다.(예전에도, 헐리우드 영화 중에, '노키아'인가 어디 브랜드의 협찬으로 'cell phone'이라는 소재로 영화화 된 게 있지 않았나 싶내요)
▶알고보니, '폰부스'라는 영화였내요^^

와이프의 시각▶ 너무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화
별로 부정적인 말을 안하는 와이프가 영화가 끝나고 한 말입니다. '폭력'이라는 거, 영화의 흥미요서에 빠질 수는 없지만, 본 영화에서는 너무 이야기를 산만케해주는 결정적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나의 시각▶ 한국영화계가 무척 어렵긴 어려운가 보구나ㅡ,.ㅡ
영화 내용이야, 뭐 그럭저럭 볼 만했습니다. 너무 속도감이 빠른 나머지, 가끔 뭔 내용인지 모르고 지나칠정도로 보여줄 게 많은 영화였죠. 근데 영화를 보는내내, 정말 눈살을 찌뿌리게 한 건, 과도한 간접광고 때문입니다. 뭐, 정도 껏 이해해 주는 건 상관없지만, 시작부터 '한화'계열의 광고회사이자 이번 영화의 투자사인 '한컴'부터 나중엔 '한화CF'까지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보고 짐짓 불길해 하긴 했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크게 세가지로 언급하고자 합니다.

1. 핸드폰
'핸드폰'
이라는 소재답게 핸드폰 정도는 '삼송폰'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근데 영화세트장에서 직접 촬영할 수도 있는 핸드폰 고객불만접수 및 대리점 노출씬과 관련하여, 쉴새없이 'SKT'의 관련 BI 및 서비스내용을 고스란히 내보내더군요. (요즘 TV에서도 일부러 연애인 옷에 있는 브랜드도 가리고 나오는 시대인데, 좀 눈에 거슬렸습니다.)

2. 박용우의 직장 'ㅇ마트'
아마, 영화의 1/3은 이곳에서 촬영을 한 것 같았습니다. 신세계의 막대한 스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대놓고 부천OO점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냥 풀스크린에 노출 된 매장 배경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만 봐도 어딘 줄 뻔히 알만한 곳이었죠. 영화 속에서는, 불만고객 접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박용우 친절사원의 응대 사례를 통해, '우리 마트가 CS(고객만족)를 이렇게 최고로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연신 날려댔습니다. 속으로, '니네가 암만 주입시켜봐라, 난 지금 니들 때문에 짜증이 이빠이다'라고 외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점입가경으로, 아예 'OO우유'를 비롯하여, 매장내 상품마져도 PPL로 둔갑하여 고스란히 스크린에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3. 엄태웅은 꼴초에 오렌지족?
잘나가는 기획사 사장인 엄태웅은 극중에서 엄청 꼴초였습니다. 근데 담배모양만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만한 'OOO'를 피더군요. 아마 엄태웅 담배 피는 모습만해도 5차례 이상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브랜드의 외제차를 타고는 연신 추격전을 펼치죠. 그냥 실내만 찍던지 하지, 감독님은 굳이 차의 겉모양과 브랜드 노출(거, 동물 모양의 심벌에 '푸'자로 시작하는 차 있죠)에 치중하셨던 것 같습니다. 뭐, 그외에도 엄태웅의 친한 PD가 근무하는 '특정 방송국(sb*)'의 로고가 버젓이 노출 된 라디오 스튜디오도 가관이죠.

'정말 한국영화계가 어렵다는데, 순수하게 영화를 봐야지'하면서도,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던 지나친 상술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투자처로 처음에 소개 된, '한컴'이라는 곳이 광고회사라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모든 간접광고의 끝을 보여주었던 '핸드폰'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요즘 충무로가 많이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영화계가 투자사의 입김에서 벗어나 다시한번 도약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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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올곧게 바라보려해도 바라보지 않는 나..
요즘은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내맘에 들지않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쏘아붙이기에 여념이 없다.

가뜩이나 맘이 심상찮은데, 엊그제 주말에 여친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같이 우매한 사람도 때론 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할 때가 있다.

다이앤키튼의 인상적인 연기를 우연히도 기억하는 나로서, 그녀가 등장한 영화가 나온 것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했다.

바로 그래서 본 철없는 막내딸내미 결혼시켜준다는 뭐시기인가라는 영화..
물론 보러가기 위해 본 것은 아니다..다만 무엇을 볼까하다가 그녀가 출연한다길래, 여친이 이런영화 유치하다는 것을 급설득하여 보게 되었다.

뭐, 대부분의 연애를 다루는 헐리우드 영화들의 특징이 적절히 '가벼움' 더하기 '즐거움'이 아닐까한다..적어도 인간미가 철철흐르는 캐릭터들의 등장하는..그리고 간혹 우스꽝스럽거나, 덜렁대거나의 중요성이 아닌 순수하게 어디서나 볼수있는 캐릭터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결과는 실망이었다.
모처럼 찾아온 둘만의 주말 데이트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게 된 것이다..

배우 한사람 한사람의 연기 탓을 하는게 아니다..모두들 그들의 캐릭터는 나름 잘 소화하고, 특히 다이앤키튼의 연기력은 역시 볼만했다..

내가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런 것인지..
아무리 상업적인 영화라고 한들!!

이번 영화는 내용면에서도 한국 정서에 맞지 않았다..흔한말로 마마보이와 마마걸 얘기도 그럭저럭 받아주겠는데, 이 영화는 억척같은 엄마의 정말 황당한 막내딸 결혼성사원정기라고나 할 수 있다.

연애의 시작단계부터 상황전개는 매끄러웠는지는 모르나, 나같은 어설픈 초짜 영화관객이라도 이영화가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어머니의 순수한 가족애인지..아니면, 진짜 제목대로 연애코치역할을 미화한 것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온통 초점은 어머니의 딸에 대한 무모한 연애간섭이라 할 수 있다.

뭐..여기까지 내용은 그냥 그렇다고 치더라도..왠간한 PPL을 다 보았지만, 정말 분통터질만큼 특정회사의 특정제품, 특정서비스까지 PPL의 결정판이 아닐까한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도 분명아니다..그렇다고 헐리우드의 정상급 배우가 출연한 것도 아니다..연기잘하는 중견여배우와 가수출신의 주연배우..그리고 조연급 배우들이 나온게 다다..

그렇다고 SF영화처럼 CG효과가 있나..세트장비용이 있나..암튼..정말 잠깐 잠깐 등장하는 PPL이면 요즘 뭐 대세가 그렇니 그렇다 치더라도, 아예 대놓고 몇분동안 같은 설정을 유지한채, 특정 제품의 서비스와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모시기 홈페이지 매칭서비스. 모시기 자동차 GPS, 모시기 핸드폰, 모시기 통신사 다자간 서비스..

걍 별점 하나도 주기 싫은 영화다..간접광고를 인정하고 볼정도의 작품성이 있다면 충분히 감내하겠다..왜냐면 기본적인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이번 영화는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고..최소한 이영화에 대해 나에게 묻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생각을 똑바로 전해주고자 이렇게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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